12월10일 ❤️❤️
출산예정일을 이틀앞두고 하루하루 긴장반 설렘반 ~
아침부터 배가 사르르 아프기도 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고 뱃속에 아가는 꿈틀꿈틀 빵빵 태동도 신나게 하기에 아직도 나올기미가 없나 싶었죠
오전부터 영화도 보고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닌후 집에 들어왔는데 8시정도 됬나 ..화장실을 갔는데 새빨간 피가 덩어리로 툭 떨어지길래 이슬이구나..곧 아가가 나오겠구나 싶었어요(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이슬은 선홍빛피가 살짝 비추는 것이라고 해요 )
그때부터 심장이 두근두근 !!
집안을 대충 정리하고 싸놓았던 출산짐을 다시한번 확인하고나도 진통이 미비해서 저녁을먹고 티비를보는데 슬슬 가진통보다 강한진통이 짧게 왔다가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참을만해서 기다리기로 ㅠ
어느덧 11시30분
허리를 펼수없을만큼 너무나도 강하고 아픈진통이 꽤 길게 그리고 주기도 짧게 오기 시작했어요 어플로 주기를 체크해보려고했지만 시간이 들쑥날쑥했어요 피도 양이 꽤 늘었고 병원에 가야하는건가싶어 전화를 드렸더니 진통시간확인후 피가 덩어리로 많이 나온다고 말씀드리니 최대한 빨리 오라는 간호사님!!!
바로 짐을들고 병원으로 출발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은시간
시간이 얼마 흐르지도 않았는데 진통간격도 훨씬 더짧아지고 강도도 훨씬 강력해져서 도저히 걸을수도 없는 통증에 분만실까지 가는데 한참걸렸어요 ㅠㅠ
새벽시간이라 사실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전화주셨던 산모님이시냐며 간호사분이 정말 발빠르게 당직선생님이셨던 이재규원장님을 호출해주셨어요 (아파서 잘움직이지 못하니 옆에서 꼭잡아주시고 부축해주시고 너무 감사하더라구요)내진결과 이미 자궁문이8센티나 열렸다는...!!!
"곧 아가 나올거같아요..."라는 말과 함께 급히 가족분만실로 이동해서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분만대에 누워 분만준비를 시작했어요
(가족분만실은 굉장히 아늑하고 따끈했어요 조명도 따뜻한색이어서 긴장이 완화되더라구요 진통과분만을 이동없이 한장소에서 할수있고 신랑이 분만과정을 지켜보며 옆에서 힘이되어줄수있어서 너무 좋았던것같아요 )
분만대에 누운지 얼마되지않아 간호사님들이 오시고 진통이 오면 힘을 주라는말에 열심히 따르려고 노력했어요 ㅠㅠ아기가 잘 나올수있도록 진통이 올때 머리를들고 손으로 허벅지뒷쪽을 잡으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더니 조금더 수월하게 힘을줄수있더라구요
(간호사님들을 그냥 믿고 하라는대로 따라가시면되요 그럼 금방 끝날거에요 정말 베테랑분들이라고 느꼈어요^^!!호흡하는법도 알려주셔서 중간중간 호흡도하고 괜찮다고 다독여주시고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몇번의 힘주기와 몇번의 호흡몇번의내진끝에 이재규원장님이 오시고 조명이 어두워지고 (아가가 눈부실까봐 그런것같아요 이런 세심함^^)간호사님들이 분주해지고...따뜻하면서 미끌미끌 묵직한느낌
그렇게 새벽2시17분 저희 아가가 세상에 태어났답니다
태어나자마자 신랑이 탯줄을 자르고 간호사님이 저에게 안겨주셔서 얼굴도 볼수있었고 말도 걸수있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아기가 나올때 조그마한 위생적인것까지 다 신경쓰시는부분이 인상깊었네요
출생후빠른시간안에 모유수유를했을때 엄마와 아기와의 애착이 형성이 된다고 하는데 아기를 데려가셔서 간단히 닦으신후 다시데려오셔서 젖을 물려주신부분도 너무 맘에 들었답니당❤️

사실 출산까지 병원선택에 굉장히 고민도많았고 신중했어요 제일먼저 안전을 고려했고 자연분만을 지향하는지도 고려했죠 이런저런 후기를 읽어본결과 그리고 여러 원장님을 만나본 결과 스타일은 모두 다르시지만 제가 원하는병원과 가장 비슷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출산을 하고나서 제선택이 잘했다고 또한번 느꼈던건 ..자연분만은 후처치후 한시간정도 회복경과를 지켜보고 병실로 이동할수있는데저의경우는 자궁수축이 제대로 되지않아서 출혈이 계속됬어요 분만실에 누워있다가 수술실로옮겨서 초음파로 경과를 확인하고 알맞은 처치 그리고 지켜보기 다시 반복..원장님도 간호사분들도 쪽잠한숨 못주무시고 쉬지도 못하시고 한시간에 한번씩 아침까지..그렇게 밤을 새셨답니다
이재규원장님은 다음날 점심시간까지도 잠깐 올라오셔서 초음파도 봐주시고 출혈확인해주시더라구요
시기적절한대처로 큰일이 나지는 않았지만 조그만 이상까지도 탈이 일어나지않도록 끝까지 살펴주시는모습에 놀라기도하고 감사하기도 했답니다
임신기간동안 즐거운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건강하게 울 아가 만날수있게 도와주신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