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워낙 몸이 예민해서 첫째 때도
3주2일정도에 알았는데 둘째도 3주차에 알았어요
치과에서 사랑니 발치 수술이 예약되어 있던터라
병원에 가서 확실한 임신여부를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전화문의 후 해피본으로 향했어요🙈
담당원장님은 당연히 6과 양현성원장님이였어요
첫째 임신초기부터 출산까지 해주셨던 원장님이라
둘째도 고민없이 무조건 6과 원장님이였죠🙈
워낙 이른 주수에 가서 피검사로만 임신여부를
알 수 있었는데 원장님께서는 테스트기에 두 줄
이면 거의 확실하다고 굳이 돈들여서 피검사하지
말라고하셔서 따로 안하고 나중에 신랑이랑 첫째랑
같이 가서 아기집도 확인하고 심장소리도 들었어요
(사랑니 발치 수술은 출산 후 하기로 미뤘어요)
둘째에게는 미키라는 귀여운 태명도 생겼구요💛
첫째는 워낙 이벤트 하나없이 잘커주었는데
둘째는 초기에 피비침이 있어서 일도 일주일정도
쉬고 안정되길 바라면서 마음 졸이기도 했는데
그 때마다 항상 안심시켜주시면서 친절하게 잘
알려주신 원장님 덕분에 쑥쑥 성장하던 둘째는
중간에 역아였는데 바로 운동하고 하루 이틀만에
잘돌아주고 주수보다 항상 조금 작았던 미키는
39주 5일에 유도분만 시도하고 자연분만 성공해서
만날 수 있었답니다🙈💛
- 출산 전 -
2020.03.30~04.03 (임신38주0일~38주4일)
둘째는 조금 빨리 나올수도 있다고해서
38주부터는 두근두근 긴장의 연속이였어요
이 때 6과원장님 진료도 당직도 다 없으셨던 주라
제발 다음 주에 나오길 바랬답니다ㅜㅜ
2020.04.04(토) (임신38주5일)
38주 정기검진 날이여서 혹시 내진하시려나
했는데 둘째는 내진 안하셨어요
첫째가 있는터라 하루하루 마음졸이면서
자연진통 오길 기다리는게 힘들어서 유도분만
여쭤봤더니 실패하면 수술할 확률도 크고
아직 아기도 작은편이니 다음주에 자연진통
올 수 있도록 운동 열심히하면서 기다려보자고
하셨어요ㅜㅜ
2020.04.05~04.08 (임신38주6일~39주3일)
일요일 오후 갈색냉 비슷한 이슬이 비췄어요
이슬 비추면 아기 만날 날이 얼마남지 않은거래서
자연진통이 오길 기다리면서 운동 열심히 했어요
막달에 가진통도 있고 새벽에 꼭 깨는 습관이
생겨서 새벽부터 잠깨면 짐볼타기 1시간씩하고
첫째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공원 걷고
하루 평균 걸음수가 7천보~만보 이상이였어요
집이 14층인데 계단오르기 3번씩 하기도 했지만
결국 목요일까지도 자연진통은 오지 않았어요ㅜㅜ
2020.04.10(금) (임신39주4일)
출산 전 마지막 정기검진을 하루 앞 둔 금요일
자연진통은 안오고 언제 올지 모르는 진통을
하루하루 기다리는갓도 힘들고 아무래도 첫째가
있다보니 맡기고 출산을 해야해서 친정엄마랑
여동생이 봐줄수 있는 주말 사이에 낳는게 가장
좋을것 같더라구요ㅜㅜ 원래 예약되어있던 날이
아니라서 오전에 전화문의 드렸더니 원래 당일날
예약 변경은 어렵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친절했던
간호사님께서 1시까지 오면 진료 가능하다고
알려주셔서 하루 일찍 정기검진에 다녀왔어요
(송선화간호사님 너무 감사드려요🙈)
진료보기 전 원장님께서 아기가 주수보다 작았으니
아기 몸무게가 늘었고 밑으로 내려와 있으면
유도분만을 고려해보자고 말씀해주셔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초음파보고 내진도 가볍게 했어요
다행이 아기는 3kg정도로 몸무게도 늘고 자궁문도
손가락 두 마디정도 열려있어서 아주 좋다고 바로
내일(토) 유도분만하기로 오케이 해주셨답니다
첫째때문에 워낙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 유도분만
해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너무 좋았어요ㅜㅜ
전 자연진통 기다리는거보다 날짜 정하고 유도분만
하는게 훨씬 마음도 안정되고 좋았답니다🙈💛
- 출산 후기 -
2020.04.11(토) (임신39주5일)
유도분만 하기로한 당일 날 아침
첫째가 한번도 엄마,아빠랑 떨어진적이 없는데
자기도 같이 가겠다며 우는 모습에 아침부터
눈물펑펑 흘리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출발했어요
유도분만 당일 너무 안먹으면 힘들 수 있다고
안내받은터라 스타벅스 들러서 가볍게 샌드위치랑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디카페인 바닐라라떼를 들고
가는 차 안에서 먹으면서 이 날이 총선 사전투표
하는 날이라서 7:55 사전투표까지 하고 갔네요🙈
07:55 사전투표완료
08:00 유도분만 입원
08:20 태동검사
08:45 원장님 내진(어제보다 위로 올라감)
08:48 관장 (08:55)
09:50 내진 3-4센티 / 무통안내
10:50 무통 동의서 사인
11:05 내진 4센티
11:50 마취과선생님 도착 / 무통 연결
12:45 원장님 회진 / 내진 5센티
01:15 내진 5센티 / 화장실 다녀오기
01:30 무통투입 무통천국
02:35 내진 8센티 / 소변줄
진통 올 때 아기 내려오게 힘주기 연습
03:20 6과 원장님 등장! 분만준비
03:30 미키 출산 (남아) 3.09kg / 50cm
참! 저는 첫째도 유도분만으로 자연분만 했어요
첫째 때는 워낙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서
힘주기도 진짜 못하고 시간도 오래걸렸고 중간에
간호사님들이 배도 누르고 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출산 호흡법이랑 힘주기 방법도 신랑이랑
같이 찾아보고 머릿속에 많이 떠올려 보았어요
그래서인지 유도분만 시작하고 진통오면서
5cm정도까지는 엄청 아프다 이런 느낌은 덜하고
첫째때랑 비교하면 진짜 너무 순조로웠답니다🙈
(첫째는 5cm까지 엉엉 울었거든요ㅜㅜ.....)
그리고 무통주사! 경산모는 진행이 빨라서
못맞는경우도 있고 맞으면 진행이 조금 느려져서
안맞는경우도 많다고 하셨지만 전 첫째도 무통빨이
워낙 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둘째도 무조건 꼭
맞는다고해서 맞았는데 역시 무통천국이였어요!
덕분에 8센티정도 열렸는데도 진통을 크게는
못느껴서 힘주기할때는 조금 진행이 더디긴했어요
그래도 무통 누리면서 옆에 간호사님들이 하라는
대로 잘 따라서 하니 잘해낼수 있었답니다
엄마 힘잘준다고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간호사
님들 그리고 양현성원장님 덕분에 순산했어요💛
(분만실 부팀장님, 윤정이간호사님 감사합니다🙈)
첫째도 유도분만으로 성공해서 자연분만 했었는데
둘째도 유도분만으로 성공해서 자연분만이네요
첫째는 10시간 걸렸고 둘째는 7시간 반 걸렸는데
유도분만 실패하지 않고 성공해서 둘 다 자연분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또 너무 감사드려요💛
- 자연분만 입원 -
자연분만이라서 병실에는 2박3일 입원했답니다
1인실이여서 큰 불편함 없었고 수유콜 오면
신생아실 옆 수유실에서 하게되는데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산모들간의 접촉도 최소한으로
하느라 다른 산모랑 겹치거나 하는거 없이
수유하고 아기도 볼 수 있었어요🙈💛
자연분만 장점이 회복이 빠르다보니 아기보러
면회시간이나 수유콜오면 바로 갈 수 있는거요
- 산후 조리원 -
퇴원 후에는 신랑이랑도 헤어져서 조리원 왔어요
코로나때문에 조리원에는 신랑도 출입금지이고
엄마랑 아가만 올라올 수 있답니다ㅜㅜ
아쉽지만 신랑이 첫째도 봐야해서 마지막 인사
하고 조리원 온지도 벌써 13일째네요
이제 내일이면 조리원 퇴소를 앞두고 있어요
첫째가 18년 2월생인데 첫째 때 계셨던 신생아실
간호사님들 거의 그대로 계시고 첫째 제리는
잘지내는지 궁금해하시고 알아봐주셔서 첫째
사진도 보여드리고 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김순자,이진숙간호사님,팀장님 감사합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수유실은 사용하지 않고
수유콜이 오면 아기 데리고 방에 와서 수유하고
프로그램도 모두 중단이여서 첫째때와는 다르게
조금 심심한 조리원이지만 그래도 마사지받고
푹 쉬고 잘 먹으면서 조리원 천국이였어요🙈
임신 후기에는 입맛도 없고 소화도 안되서
거의 하루 한, 두끼였는데 조리원 와서는
삼시세끼 간식도 꼬박꼬박 잘챙겨먹었어요🙈
- 마사지 -
첫째 때는 조리원에 있으면서 마사지 갈 때는
신생아실에 직접 말씀 드리고 가곤 했는데
이제는 마마테라피 실장님께서 매일 아침 8시쯤
산모들 방으로 직접 라운딩 도시면서 가슴이나
마사지받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컨디션은 어떤지
체크해주시고 마지막에 산모들 마사지시간을
직접 신생아실에 알려주고 오시기 때문에 마사지
시간때는 따로 수유콜 오지 않았구요
실장님이 산모 몸상태 봐주시면서 어떻게 마사지
들어가고 평소 어디가 안 좋은지 어떻게 관리
해야하는지 잘 알려주시고 너무 시원했어요🙈
실장님이랑 마사지 선생님 한분 더 계신데 두 분 다
시원하게 마사지 받고 편안하고 좋았답니다🙈💛
이제 조리원에서의 2주 생활까지 마치고 내일 가요
임신 초기부터 출산까지 걱정없이 믿고 다녔고
첫째 제리부터 둘째 미키까지 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양현성원장님, 그리고 해피본 간호사님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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