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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기

해피본에서의 행복한 출산후기 1

작성자 밍밍
작성일 19-09-25 23:45 | 314 | 0

본문

안녕하세요~ 2019년 여름의 끝자락에 해피본에서 첫째를 출산한 초보 엄마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가까운 위치 때문에 해피본을 선택하긴 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하지만 임신 기간 내내 이런저런 궁금증이 생겨 후기를 찾아보아도 자세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해피본에 다니시는 예비 엄마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의 경험들을 최대한 자세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임신 확인

임신을 기다리며 몇 달을 보내던 중, 올해 초 임신테스트기에 두 줄을 확인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임신이예요~ 축하합니다!" 라는 말씀을 듣고 싶어 바로 다음 날 병원을 방문했지요.

이 날 저는 임신 기간 열 달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6과 양현성 원장님을 처음 뵙게 됩니다!ㅎㅎ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첫 진료를 보게 된 저에게 양현성 원장님께서는 열흘 뒤 아기집을 확인해야 확실하게 임신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고, 열흘 동안 몸조심하고 있다가 다시 오라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셨어요.

따라서.. 생리 예정일에 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하셨을 경우, 일주일~열흘 후에 병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너무 일찍 간 탓에..ㅎㅎ 그날부터 하루가 일 년 같은 열흘을 누워서만 지냈더랬죵.......!

 

2. 임신 기간

고대하던 열흘이 지나고, 초음파로 아기집을 확인했어요!

6과 원장님, 간호사님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신 덕분에 열배로 행복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이후 안정기인 12주에 들어설 때까지 모든게 조심스러웠고 걱정됐어요. 지나고 생각해보면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거였는데, 당시에는 임신의 대표 증상인 입덧이 없는 것조차 걱정거리였으니..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나봐요^^;

처음엔 2주에 한번, 이후 한달에 한번씩 검진을 받으러 다녔었어요. 임신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이 검진 날짜 기다리는 것이었을 정도로 매번 달라지는 아이의 모습을 초음파로 확인하고,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그 날이 너무나도 기다려졌어요. 임당 검사 땐 수치가 약간 높아 재검을 받기도 하고, 입체초음파 땐 아기가 얼굴을 잘 보여주지 않아 두 번 찍으러 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순탄한 임신 기간을 보낸 것 같아요!

임신 초반 나름 머리가 아팠던 것이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태아보험.. 등 난생 처음 들어보는 제도들을 알아보고 처리하는 것이었는데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국민행복카드는 꼬-옥 발급 받으시고 바우처 신청하셔서 병원비+조리원비로 사용하시면 되고요! 태아보험은 여러 가지 알아보시고 보장 항목들 살펴보신 뒤에 필요하신 것만 신청하시면 될 듯 합니다~

 

3. 임신 후기 + 출산 임박

저희 아기는 임신 중반부터 쭉 역아였어요. 운동 열심히 해서 주수 꽉 채우기 전에 자연분만으로 순산하리라 다짐했던 저는ㅠㅠ 수술을 해야만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속이 상했었어요....

걷기 운동과 고양이 자세도 열심히 하고, 태담도 꾸준히 해주면서 아기가 똑바로 자리 잡길 바랐었지만 결국 저희 아기는 36주차에 들어설 때까지 같은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끝까지 노력은 해보되, 혹시라도 끝까지 자세가 바뀌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진통 걸리기 전에 수술할 수 있도록 수술 날짜를 잡아두자는 선생님의 말씀에 382일 되는 날에 수술 날짜를 잡게 되었어요. 자연분만을 포기(?)하게 되는 거라 속상할거라 생각했는데, 희한하게도 수술 날짜를 잡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남은 기간 동안 아기를 기다리며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기가 태어나면 먹기 힘든 맛있는 것들도 매일매일 챙겨 먹고, 당분간 만나기 힘들 친구들도 만나고, 남편과 출산 이후 생활에 대해 대화도 많이 나누는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며 아기 맞을 마음의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갔습니다^^

 

4. 출산

수술 예정일 1주일 전 마지막 진료를 마치고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돌아온 날 새벽이었어요. 수술 날까지는 아직 1주일이 더 남았고 아기는 37주를 갓 넘긴 상태였는데, 임신 기간 중 처음 느껴보는 싸-한 느낌이 배 전체로 퍼져서 잠에서 깼어요. 화장실에 가보니 약간의 피와 함께 제 의지와 상관없이 물이 새어 나왔고 이게 양수구나하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당황한 저는 남편을 깨워 미처 다 싸지 못한 출산 가방을 챙겨달라고 했고, 동시에 병원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바로 병원으로 오라는 간호사님의 말씀에 지체없이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뒤 아기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은 급박하게 진행되었어요. 당직이셨던 이재규 원장님께서 초음파를 보시고는 양수가 이미 다 새어나온 상태이니 바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하셨고, 말로만 듣던 소변줄 꽂기, 제모, 항생제 반응 검사도 순식간에 이루어져 아픈 줄도 몰랐습니다. (수술 시작 시간이 오전 7시쯤이라 공복상태였기 때문에 관장은 따로 안한 것 같아요~) 수술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동의서에 싸인을 한 뒤 저는 수술실로 향했고, 남편은 수술실 앞에서 대기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간 뒤 마취과 선생님께서 척추 마취를 해주셨고, 수술 진행 과정을 중간중간 알려주셔서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취하는 과정을 포함해서 약 15~20분 후,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와 함께 저는 열달동안 품어왔던 소중한 아기와 마주할 수 있었어요.......! 절대 잊지 못할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수술 전 미리 고민해보시고 결정해가시면 좋을 사항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네오덤실(흉터 방지 연고) 구입 여부, 퓨저펌프(절개 부위 국소 진통제) 사용 여부를 수술 직전 간호사님께 말씀해주셔야 해요. 이건 수술 전 외래진료 때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설명 들어보시고 미리 결정해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또 수술 시작부터 수면 마취를 할건지, 아니면 아기가 태어난 뒤 아기 모습을 보고 나서 수면 마취를 할건지 물어보십니다! 저는 수술실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는게 겁이 나서 처음부터 수면 마취를 하려고 생각하고 갔었는데, 막상 수술 직전이 되니 우리 아기의 첫 모습을 보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기를 만난 후 절개부위 봉합할 때 수면 마취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둘째 때도 같은 결정을 할 거예요! 수술실에 계시던 선생님들을 의지할 수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무섭지 않았고, 탄생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벅차고 감격스러웠기 때문이예요!!

마지막으로 아빠가 탯줄을 자를건지 여부도 알려주셔야 해요~ 제왕절개의 경우 아빠가 수술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아기가 수술실 밖으로 나오면 미리 길게 잘린 탯줄을 다시 한 번 자를 수 있게 해주시더라구요. 아빠와 아이에게 평생 한 번 밖에 없는 순간이고, 조금이나마 출산 과정에 함께한 것 같아 감격스러웠다는 신랑의 소감도 대신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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