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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본 산부인과

출산후기

12월 17일 기다리던 꼬물이를 만났어요~! (이상호원장님)

작성자 꼬물엄마
작성일 20-12-30 23:54 | 686 | 0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217일 해피본 산부인과에서 3.7kg 둘째 남아를 출산한 꼬물이 엄마에요.

지금부터 저의 출산후기를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1. 2019년 임신(당시 37) & 계류유산

작년 8월 저희 부부에게 우연히 찾아온 임신 소식. 첫째 딸아이와 터울이 있어 처음엔 좀 놀랐지만, 저희 부부는 반갑게 아기를 기다리기로 했어요.

그렇게 6주쯤 지났을까요? 그 날은 검진 때 아기 심장소리를 듣는 날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초음파상으로 아기집은 보였지만 아기는 보이지 않았어요.

머릿속이 하얘진 저는 원장님께 ...... 확실한 거에요.....?” 라고 여쭸고, 원장님께서도 그렇다고 하시면서 안타까워하셨어요.

이틀 후 소파수술을 받았고, 한동안은 그 상실감으로 심리적으로도 꽤 힘든 시간을 보냈죠.

원장님께서는 유산 후 너무 빨리 임신을 시도하면 착상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어요. 임신을 준비하려면 3개월 쯤 후부터 엽산제를 챙겨 드세요.”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우연히 찾아온 임신소식이라 처음엔 놀라기도 했지만, 유산이 되고 나니 상실감 때문인지 오기가 살짝 생기더라구요.

그 전보다 간절해 진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정확히 3개월 이후부터 엽산제와 영양제를 챙겨먹기 시작했어요.

 

2. 20203월 다시 임신, 그리고 잦은 내원

2020년엔 첫째 아이의 입학 겸 임신 준비 겸 퇴직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저는 3월에 퇴직을 했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퇴직하자마자 곧바로 아가가 찾아와 주었답니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 속옷에 피비침이 자주 있어서 밤 늦게나 새벽에 야간진료를 받는 일이 잦았어요.

병원으로 갈 때마다 어찌나 가슴이 조마조마 하던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내원할 때마다 당직 원장님이 바뀌셔서 저는 1, 3, 6과 원장님께 모두 진료를 받았었죠.

초음파 결과, 임신 초기에는 무리해서 생기는 피비침이 있었고, 중기에는 태반출혈 등 각각 원인이 달랐어요. 특히나, 태반출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만약 태반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 전치태반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제 가슴은 더욱 철렁 내려앉았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정기검진 때 원장님께 여쭤보니 "아직은 전치태반이라고 진단하긴 좀 이르니 좀 지켜볼게요." 라고 말씀해주셔서 안심이 되었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 다행히도, 태반도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고, 아가도 역아였다가 자리를 잘 잡아 출산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3. 드디어 분만, 엄마가 된 기쁨

막달이 될수록, 1주 단위로 아기는 무럭무럭 자랐어요.

3.1kg-3.4kg 그리고 분만 하루 전날 검진 때에는 3.7kg였어요.

원장님께서는 아기가 주 수보다 크니 단 음식은 일절 금하라고 말씀해 주셨고, 계단오르기, 평지걷기, 고양이자세 등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 권해주셨죠.

원래 예정일은 크리스마스 날이었는데, 아무래도 그 날은 예정일이라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내지 못할 것 같아서 날짜를 좀 당겨서 가족들과 미리 베이비샤워를 했답니다.

가족들 모두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걸 뱃속에서 듣고 있었는지, 그 다음 날 새벽 5시 이슬이 비쳤어요.

병원에 전화를 드렸더니, 진통이 있는지 물어보시며, 좀 지켜봤다가 9시 이후에 진료받으러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일찍 내원하면 집으로 다시 보내기도 한다고 하셨어요. 부랴부랴 출산가방을 챙겨, 첫째 아이와 인사를 나누고 병원으로 갔어요.

태동검사 결과, 진통이 주기적으로 오고 있다고 하셨고, 내진을 하고 분만실로 올라갔답니다.

다행인지 그 날 분만실엔 임산부가 저밖에 없어서 비교적 여유(?)로웠어요.

분만실의 간호사 선생님들이 수시로 저를 체크해 주셨고, 그러면서 저의 분만시간은 조금씩 당겨졌죠.

첫 아이 때 12시간 진통하고, 마지막에 배를 눌러서 출산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도 역시나 긴 진통을 거쳐 배를 누르겠다.’ 라고 생각한 저는, 저의 분만이 그렇게 빨리 당겨질 줄 몰랐답니다.

그 날의 분만실을 생각하면 아직도 내진이 떠오르지만 아기를 만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니, 엄마라면 아파도 참아야만 하는 시간이었죠.

진통 간격이 짧아지고, 강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힘들어졌고, 그럴 때 내진을 하며 힘을 주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양쪽 다리에 쥐가 나서 그 때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제 양 다리를 주물러 주시느라 어찌나 애를 쓰셨던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그렇게 힘이 점점 빠져가고 있을 때쯤, 원장님께서 들어오셨고 본격적인 분만이 시작되었어요.

, OOO, !”

끄응......!”

자 다시 힘!”

제 딴에는 힘을 준다고 줬는데, 그 정도로는 부족했나봐요.

그러다 엄마. 이러면 아기한테 안 좋아요.”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다시 한 번 힘을 주게 되었어요.

그렇게 아기 머리가 보였고, 한 번 더 힘을 주니, 아기 머리가 나왔어요. 그러다 저도 모르게 힘을 더 주려고 하자 이번엔 원장님께서

엄마! 지금 힘주면 아기 쇄골 부러져요!” 라고 하셔서 저는 몸에 힘을 빼려고 노력했어요.

곧이어 아기의 몸이 모두 나왔고, 남편이 탯줄을 잘랐고, 이내 아기는 제 옆에서 힘차게 응애!” 하며 울기 시작했어요.

거짓말처럼,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마자 지금까지의 모든 고통과 아픔은 지우개로 지운 것처럼 모두 잊혀지더라구요.

아기 얼굴을 보니 멍이 들어있었죠. 그건 분만할 때, 제가 힘을 주지 못해서 아기 탯줄이 얼굴을 감싸고 있어서 그렇다고 하셨어요.

어찌나 미안한 마음이 들던지요. 아기 안으면서 귓속말로 이야기 해 주었어요. “꼬물아, 엄마가 미안해.”

 

4. 분만 후 산후조리원

후 처치가 끝나고 저는 병실에 입원을 했어요.

수시로 체온과 혈압을 체크해 주시는 분만실 간호사 선생님, 식사 때마다 배식하시면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시던 조리사 선생님, 수유시간이 되면 뵈었던 신생아실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저에겐 참 고마운 분들이랍니다.

특히, 분만실 부팀장님은 작년에 소파수술 때에도 수술실에서 저를 봐주셨었고, 야간진료나 새벽 진료 때 분만실에서 몇 번 뵌 적이 있어서, 한 번은 꼭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이틀 후 조리원에 입실하던 날, 조리원 팀장님께서 병실로 내려와 저를 조리원으로 안내해 주셨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답니다.

첫째 때에는 남편과 함께 지냈는데, 이번엔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조리원에서의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어요.

식사-좌욕-수유-마사지-식사-유축-간식-모자동실-식사-수유...... 패턴의 반복이었지만, 퇴실해서 현실육아를 하고 있는 지금은, 조리원에서의 시간이 꿈만 같이 느껴지네요.

조리원 2층 마마테라피에서 산후마사지를 받으며 몸의 붓기도 많이 빠졌고 컨디션이 회복되는 걸 느꼈어요. ​마사지를 받는 시간은 저에게는 힐링의 시간이었어요.

모유사랑 원장님께 가슴마사지를 받으며 젖몸살 관리, 젖량 늘리는 관리 등을 받으며 열심히 모유수유를 하고 있답니다. 출장오셔서 수유자세도 잡아주시고, 수유방법도 알려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다시 한 번 저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산후조리 과정에 함께 해주신 의료진 분들과 산후조리원, 마마테라피 실장님, 모유사랑 원장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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